추리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유작과 미발표작, 필명 발표 작품까지 수록한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제3권 『오리엔트 특급살인』.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은 아주 평범하고 우아해 보이는 사람들의 일상에서 빚어진 감정이 범상치 않은 범죄를 낳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생 동안 작가가 품어 왔던 상처와 애증, 경건함과 독선, 관계의 이면, 대범함과 죄책감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간의 마음이 세밀한 묘사와 구성으로 그려지고 있다. 유럽횡단열차 오리엔트 특급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푸아로가 풀어간다.폭설에 갇힌 오리엔트 특급의 한 차량에 알고 보니 17명 중 10명이 살의를 가지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설정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