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자매작가 안네 헤르츠의 장편소설. '작은 위로'라고 이름 붙여진 이별 대행 전문업체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이별 대행 에이전시'는 이별을 해야겠으나 헤어지자는 말을 스스로 하지 못하는, 사랑의 유통기한이 지난 파트너들에게 이별의 선물을 전하고, 마음의 상처까지 치유해주는 특별한 위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험회사의 경리과에서 일하는 율리아는 30세의 미혼여성으로 법원 공무원인 남자친구 파울과 7년째 동거중이며 둘은 내년에 결혼할 예정이다. 율리아의 이런 삶에 전환점을 가져오는 사건이 생긴다. 율리아의 부서 전체가 본사로 통합되어 구조조정으로 인한 정리해고를 당하게 된 것이다. 율리아는 파울 곁에 남기 위해 본사로 옮기지 않는다. 새 일자리를 찾으러 고용센터에 간 율리아는 우연히 회사의 구조조정을 맡았던 기업 컨설턴트, '꽃미남-철면피-유아독존'의 시몬을 만나게 된다. 시몬은 율리아에게 자신이 창업하려고 하는 '이별 (통지) 대행사'의 동업을 제의한다. 율리아에게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는 재주가 있으니 이별 후 위로 서비스를 하면 좋지 않겠느냐고 구슬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