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그림책 시리즈 36권. 아기 돼지들의 모험을 그린 글 없는 그림책이다. 엄마 돼지가 달콤한 낮잠에 빠지고, 아기 돼지 여덟 마리가 몰래 일어난다. 엄마 몰래, 쉿! 한 줄로 맞추어 꿀꿀꿀꿀꿀꿀! 아기 돼지 여덟 마리가 무얼 찾아 가는 걸까? 그림책에 나오는 글자는 “꿀꿀”을 변주한 글자들뿐이지만, 그 소리말 글자들이 커지고 작아지고, 있고 없고 하는 것을 보며 분위기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그림에서 아기 돼지들은 실제 아기 돼지들 같다. 섬세한 흑백 판화(에칭)에 연분홍빛 색을 입은 아기 돼지들이 살아 움직인다. 아기 돼지들의 모습이 마치 사진기로 연속 촬영이라도 한 듯, 사각 틀에 담겨서 순서에 맞게 배열되어 있다. 그래서 글이 없어도 충분히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고, 그림에 담긴 유머를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