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안간 들이닥친 삶의 불행을 받아들이고 버티는 방법! 『기적이 일어나기 2초 전』은 30년간 산 아내와 결별한 폴, 젊은 홀아비 제롬, 스무 살의 슈퍼 계산원 줄리, 그리고 줄리의 아들 뤼도빅. 이렇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네 사람이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기적 같은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1970년부터 매해 프랑스 전 언론이 주목한 작품에게 수여하는 메종 드 라 프레스상을 수상한 이 소설은 공감 가는 상황과 톡톡 튀는 대화들로 가득하다. 슈퍼에서 계산원과 손님으로 처음 만난 폴은 줄리 눈에 맺힌 눈물에 연민을 느끼게 된다. 무슨 불순한 의도냐고 의심하는 줄리에게 폴은 지난 반년 간 아내와 나눈 것보다 더 많은 대화를 했다며 친구로 지내자고 청한다. 그러고는 일상에서 탈출을 제안한다. 모든 사람이 의심스러운 미혼모 줄리에게 이런 호의는 두렵기만 하다. 하지만 세 살 난 어린 아들 뤼도빅에게 바다를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두려움을 이겼고 폴, 폴의 아들 제롬과 함께 줄리는 가장 허황된 꿈에서조차 상상할 수 없을 바닷가의 작은 집으로 떠난다. 꿈같은 시간 동안 이들은 서로의 존재 덕분에 상처가 아무르고 희미한 희망을 되찾지만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새로운 비극이 발생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