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형 거 쓰라고?』는 쓰던 물건만 물려받아 속상한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물건이 가진 저마다의 가치를 느끼게 하는 동화이다. 문호는 옷, 신발, 학교 준비물 등 뭐든 형이 쓰던 것을 물려받는 게 늘 불만이다. 어느 날 사회 시간에 문화유산 이야기를 하면서 물려받는 게 좋은 점도 있다는 걸 느끼지만, 친구들이 저마다 물려받은 물건을 자랑할 때도 문호는 막상 자랑할 만한 게 떠오르지 않는다. 어느 날, 수시 평가를 앞두고 엄마가 문호에게 조건을 내건다. 두 과목을 백 점 맞으면 문호가 원하는 게임기 달린 필통을 사 주기로 한 것이다. 친구 훈이가 그렇게도 자랑하던 축구 게임기가 달린 그 필통! 공부에 별 재주가 없는 문호는 우연히 형이 만들어 놓은 오답 노트를 발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