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선생의 대담 모음집 시대를 정직하게 품었던 스승 신영복. 작년 새해 벽두에 들려온 신영복 선생의 별세 소식은 많은 사람들을 아프게 했다. 그렇게 허망하게 이별하고 어느덧 1년이 흘렀다. 신영복 선생의 1주기를 추모하며 그가 남긴 말과 글을 모은 두 권의 책ㅡ《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신영복 유고》《손잡고 더불어: 신영복과의 대화》ㅡ이 출간되었다. 『손잡고 더불어』는 신영복 선생이 20년 20일의 수형 생활을 마치고 출소한 이듬해인 1989년부터 타계하기 직전인 2015년까지 나눈 대담 중 선생의 사상적 편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대담 10편을 가려 뽑아 수록한 대담집이다. 신영복 선생의 정제된 텍스트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의 숨겨 왔던, 혹은 숨어 있던 면모들을 적지 않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