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의 작가, 춘원 이광수 최초의 작품. 1937년에 춘원이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왜경에 검거되어 반년간 옥고를 치르고 병보석으로 출감한 후 병석에서 쓴 작품으로 신문연재가 되지 않은 그의 최초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작가의 이상주의적 애정관은 『유정』에서 체계화되어 『사랑』에서 그 완성을 보게 된다. 1933년의 『유정』에서의 기독교적인 애정관이 1939년의 『사랑』에서 불교적인 것으로 변모해가고 있는 것이다. 춘원의 작품 초기에 등장하는 주인공 혹은 화자는 봉건주의에 반항하는 혁명아의 성격을 지녔고 당시에는 도덕적인 것과 함께 종교적인 것에 대해서도 비판과 부정적인 태도를 띠고 있었다. 『사랑』은 애정문제가 절대적인 중심이 된 작품으로서, 불교적인 인생관이나 이상이 직접적으로 취급될 성질이 아닌 요소를 지녔으면서도 거의 불교적인 인생관으로 일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끈다. 주인공 '안빈'은 그의 인간적인 성실성에 있어서는 『무정』의 주인공 '형식'이나 『흙』의 '허숭'과 같은 타입의 인물이지만 그의 철학적 사고방식이나 인생관에 있어서는 다른 세계를 지향하고 있다. 〈font color="ff69b4"〉▶ 〈/font〉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시리즈!작가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그의 숨겨진 수작들까지 함께 수록한 [한국문학전집]. 작품의 원본을 토대로 연재본과 다른 판본과의 대조로 오류를 수정하였다. 각 작가의 전공자들인 책임 편집자들이 충실한 낱말 풀이와 해설, 주석을 통해 작품에 대한 길잡이를 제공한다. 또한, 맞춤법과 띄어쓰기의 변환 작업에는 가급적 현대어 표기를 적용시켰으며, 저작권 관련 사항도 정식 계약을 체결하여 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