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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업과 경쟁을 통해 살펴본 7백년 고구려사 〈고구려, 전쟁의 나라〉는 전쟁을 중심으로 고구려의 역사를 살펴보는 책이다. 일반적으로 고구려는 전쟁의 나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척박한 산악지대에 터를 잡고 살아온 고구려에게 전쟁은 일종의 생존 본능이었다. 고구려는 있는 것을 지키는 나라가 아닌 국경을 넘어 무언가를 찾아다녀야 하는 나라였고, 그것이 고구려 영토 확장의 결정적인 동기였다. 이 책은 '유목민과의 동업과 경쟁'이라는 기본 틀을 바탕으로,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고구려의 역사를 살펴보고자 했다. 7백년이라는 시간에 걸친 고구려의 성장과정과 패망과정을 통사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또한 거란, 말갈, 해, 돌궐, 회흘 같은 주변 부족들 및 중국과의 관계를 살펴보면서, 이 시기 동북아시아의 국제정세를 함께 다루었다. 저자는 중국과 일본의 여러 기록들을 참조하여 고구려에 대한 정보를 섭렵하고, 이를 인과관계에 따라 새롭게 배치하였다. 기존의 통념을 깨는 고구려에 대한 학술적인 주장들을 제시하고 있으며, 특히 저자의 해박한 전쟁지식을 통해 고구려와 중국 사이에서 벌어진 전쟁의 진행과정을 구체적으로 복원해내고 있어 색다른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