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 행동과잉’은 장애인가 낙인인가! 공부벌레 동생의 고군분투기 『나의 형 허리케인』. 주의력결핍 행동과잉 장애(ADHD)의 형과 사는 동생의 이야기가 유머러스하게 펼쳐집니다. 서아프리카의 카카오 농장의 비참한 아동 인권 실태를 그려낸 《나쁜 초콜릿》과 중국 사회에 만연한 남아선호사상의 폐해를 고스란히 담은 《메이드 인 차이나》를 잇달아 출간하면서 국내에 이름을 알린 저자가 이번에는 ADHD라는 소재를 가지고 또 다른 아동의 삶을 밀착하여 보여줍니다. 장애로 인해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가족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당사자의 고통을 이해하도록 이끌어갑니다. ADHD가 어른들이 원하는 대로 따라 주지 않는 아이들을 낙인찍는 일종의 ‘만들어진 장애’일수도 있다는 생각해볼만한 주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주인공 크리스는 열한 살 소년입니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크리스에게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두 살 위의 형, 윌스가 있습니다. 윌스는 심사가 뒤틀리면 물건을 때려 부수고 던지며 온 집 안을 쑥대밭으로 만듭니다. 크리스는 제멋대로인 형이 밉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형제에게는 예기치 못한 사건이 터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