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문장 못 쓰는 남자』는 꿈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정상과 비정상의 벽을 허문 16편의 환상적인 단편으로 구성한 소설이다. 첫 문장에 대한 번민으로 글을 쓰지 못하는 소설가, 하늘로 솟아오르는 철학자, 거리를 내달리는 자전거 인간, 2년 60일 8시간 25분 동안 택시를 타고 있는 손님 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베르나르 키리니는 풍자가 가득 담긴 초현실적인 상황을 읊조리듯 진지하게 이야기하면서 독자의 허를 찌른다. 수수께끼 같은 인물들이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 보이는 기상천외한 세상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