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나에 관한, 나를 위한, 나에 의한 재미있고 독특하고 기막힌 기록들! 열한 살 벤은 수시로 가족에게 ‘바보! 멍청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그래서 자신에게 물었다. ‘도대체 내가 얼마나 형편없고 한심하기에 그런 소리를 들을까?’ 글쓴이는 절대 읽지 말라고 하지만, 11세에서 111세까지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 오늘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기록함으로써 시간을 붙잡아 기억하며 새롭게 나를 발견하는 책! 바보! 멍청이! 루저! 열한 살 벤은 수시로 가족에게 바보, 멍청이 소리를 듣는다. 벤은 자신에게 물었다. ‘도대체 내가 얼마나 형편없고 한심하기에 그런 소리를 들을까?’ 그래서 결심했다. 벤은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자신에게 욕을 하거나 스스로 한심하다고 느낄 때마다 기록을 남기기로 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증명서나 상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짝짝이 양말 개수, 덤벙거려서 사고 친 횟수, 하루 동안 인상 쓴 횟수 등등. 벤은 남들이 보기에 쓸데없는 기록을 열심히 적어 나간다. 벤이 절대 보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속담처럼 이 세상에 비밀은 없다. 벤의 기록을 통해 독자는 벤의 은밀한 비밀, 피에로가 되고 싶은 벤의 소망을 엿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벤이 피에로 연기에 얼마나 재능이 있는지도……. 어쩌면 벤은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수시로 내뱉는 바보, 멍청이가 아닐지도 모른다. 오히려 그 반대로 굉장한 사람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