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선 동시집『개구리 동네 게시판』. 겨울잠에서 막 깨어난 개구리들에게 대청소를 알리는 귀엽고 재미있는 동시 '개구리 동네 게시판'을 비롯해, 사람들에게 차이고 밟혀 깡통 속에서 자라는 풀이 다칠까 마음 졸이는 깡통의 마음을 노래한 초등학교 5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 수록 동시 '버려진 깡통에서', 시골에서 주인을 위해 논밭으로 막걸리를 나르고, 논둑에 앉아 저녁놀을 감상하던 주전자의 회상이 담긴 '쭈그렁 주전자', 비와 맞서지 않고 창밖으로 내리는 비를 바라보는 우산의 맘을 노래한 '우산이 비 구경을',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다리처럼 친구와 나 사이에도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가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 아이의 마음을 노래한 예쁜 시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등 다양한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이를 노래한 51편의 동시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