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박태원 그 자신을 표현한 주인공인 ‘구보’를 등장시켜 하루 동안의 경성 시내를 돌아다니는 내용이다. 거기서 경성의 풍경들과 함께 소설을 쓰기 전 과정, 그리고 소설을 써 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그래놓고는 결말에서는 “집에 있겠소. 좋은 창작을 하겠소”로 끝낸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서는 시간이 흘러가기는 한다. 소설은 12시간의 하루 동안을 시간 경과로 가지고 있는데 그 과정의 시간은 매우 천천히 흘러간다. 시간 경과는 자유 연상에 의해 계속 틈입하는 과거와 기억 들에 의해 방해를 받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