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명 작가들의 기억으로 정성껏 차려낸 밥상. 『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은 열세 명의 작가들이 저마다 자신이 기억하는 ‘사무치는 맛’과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다. ‘메밀칼싹두기와 강된장과 호박잎쌈’을 최고의 음식으로 꼽는 박완서, 추운 겨울 고구마꽝에서 꺼내먹던 고구마에 얽힌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신경숙, ‘산두쌀’에 얽힌 아픈 기억을 꺼내놓는 공선옥 등 그들의 얘기는 입안에 침이 고이게도 하고 눈물이 핑 돌게도 하며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하기도 한다. 화려하진 않지만 진솔한 작가들의 이야기와 그림들을 꼭꼭 씹어 먹다 보면 먹고사는 얘기가 이렇게나 맛깔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