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휘 장편소설 『태양의 그늘』제3권. 변호사 일을 하며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평우와, 보험 일로 사회적인 성공을 거둔 채봉은 함께 희망원을 운영하며 살게 된다. 그들은 장애를 가진 고아들을 위해 봉사하며 가까이에서 지내게 되었지만, 여전히 가족이 아닌 남남으로 진실을 숨겨야 했다. 기환의 서울대 입학을 기념해 가족 모두가 찾은 가야산에서 이러한 평우와 채봉의 기구한 사연을 모두 듣게 된 네 아이들은 평우의 억울한 누명과 두 집안을 휩쓸고 간 불행에 가슴 아파한다. 그러던 어느 날, 평우의 과거를 알고 있는 최수영이 이를 빌미로 평우를 협박하게 되고, 채봉은 현명하고 당차게 이를 극복해가며 따뜻한 인간미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렇게 한 고비를 넘긴 그들에게 위기는 다시금 찾아오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