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처럼 반짝이는 마음을 그리다 시인 박성우의 그림 동시집『우리 집 한 바퀴』. 간결하고 유머러스한 동시와 다채롭고 따뜻한 색감의 그림이 어우러진 동시집으로, 동시를 처음 접하는 아이도 편안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다. 규연이네는 밝고 명랑한 아홉 살 규연이는 엄마, 아빠와 함께 살고 있고, 시골에는 할머니가 살고 계신다. 규연이는 자기 말을 듣지 않으면 엄마와 아빠를 도깨비 유치원에 보내겠다고 이야기할 만큼 천진하면서도,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머뭇거리지 않고 이야기하는 당찬 아이다. 박성우 시인은 규연이가 엄마, 아빠, 할머니와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문장에 담아서 보여 준다. 이를 통해 작가는 우리가 소중히 여기며 아껴야 할 것은 대단한 무엇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며, 우리가 귀 기울여 들어야 할 말은 크고 높은 소리가 아니라 곁에서 나지막하게 이야기하는 가족의 목소리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책에 실린 동시들은 단순하고 간결하지만, 구절 속에는 풍부한 상상력이 숨어 있고, 발랄한 통찰력이 담겨 있으며, 박세영 작가의 그림은 생명력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