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에 러시아의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프예피가 글을 쓰고 곡을 붙인 작품으로 이후 많은 지휘자와 삽화가에 의해 새롭게 해석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피터와 늑대>는 안데르센 상 수상작가인 요르크 뮐러가 프로코피예프의 원본을 좀더 생생하게 표현한 로리오트의 글에 색다른 아이디어와 생생한 삽화를 덧붙여 재탄생시킨 것이다. 우리나라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도 실려 있는 이 작품은 클래식 음악을 처음 접하는 어른들이나 어린이들에게 클래식 음악의 재미를 알려준다. 부록으로 제공되는 CD를 통해 주인공들의 특징을 잘 살려낸 악기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날렵하고 귀여운 아기 새는 플루트, 능청맞고 겁 없는 오리는 오보에, 숲 속의 작은 사냥꾼 고양이는 클라리넷, 인자한 할아버지는 바순, 무시무시한 늑대는 호른, 주인공 꼬마 피터는 바이올린으로 표현했다. 악기 소리만 듣고도 주인공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