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맛과 스타일로 원작 토지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으며 시각적인 재미와 흥미뿐만 아니라 원작의 감동까지도 섬세하게 담아낸 『만화 토지』. 여러 차례 지면을 옮겨가며 연재되다가 1994년 9월 16권이 발간되면서 완성된 박경리의 대표적 대하소설 《토지》는 1897년부터 1945년까지 식민지 시대의 우리 민족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낸 한국 현대 문학 100년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소설로 손꼽힌다. 이 책은 문학이 가진 문학성을 제대로 살려내기 위해 노력했으며 원작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만화화 됐을 때 만화가 가진 풍부한 예술성, 그림과 글의 조화, 칸의 조화를 최대한 살려 종합예술로서 만화가 지니는 가치를 충분히 알리고자 노력했다. 토지 편찬위원회가 2002년부터 2012년 현재까지 정본작업을 진행한 정황을 토대로 토지 편찬위원회 교수진들과 함께 작가의 의도와 가장 가까운 토지를 출간하기 위해 연재본을 저본으로 한 작업을 진행했다. 이 작업을 통해 작가 고유의 목소리를 살려낼 뿐만 아니라 여러 판본의 전권을 일일이 비교·검토하며 수정되지 않은 오류와 왜곡들도 바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