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인류는 프로이트에게 농락당했다? ‘정복자’ 프로이트의 진면모를 드러내는 본격 비평 『우상의 추락』. 무의식의 발견을 통해 이성적 거대서사에 숨겨진 병리적 측면을 다채롭게 드러냄으로써 인간 이해의 인식적 차원을 대폭 확장시킨 프로이트의 이론은 니체, 마르크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모던과 포스트모던 시대를 풍미했다. 이 책은 그러한 프로이트에 대한 비판적 평전을 시도한다. 저자는 정신분석학이 니체를 비롯한 선학들의 철학적 전통을 등에 업는 동시에 그 흔적을 체계적으로 지우고, 각종 조작된 실험결과를 통해 과학의 영역으로 밀고 들어온 한 권력 화신의 날조물이라고 주장한다. 프로이트의 전기적 삶을 세밀하게 복원하는 동시에 프로이트의 방대한 이론적 궤적을 징검다리 밟듯 하나하나 해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