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클래식 시리즈 30권. 19세기 뛰어난 수필가이자 문학 평론가인 찰스 램이 누이 메리 램과 함께 셰익스피어의 희곡들을 어린 독자들을 위해 소설로 다시 쓴 책이다. 흔히 4대 비극이라 불리는 「햄릿 Hamlet」, 「맥베스 Macbeth」, 「오셀로 Othello」, 「리어 왕 King Lear」등을 비롯해 잘 알려지지 않은 보물 같은 작품 20편을 한데 담았다. 램 남매가 어린 독자들을 셰익스피어의 작품 세계로 끌어들이고 싶었던 이유는 셰익스피어의 희곡에는 인간이 보여 줄 수 있는 행동과 감정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기 때문이었다. 1807년 영국에서 출간된 이 책에는 당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어린 독자들에게 쉬우면서도 원작의 풍미를 그대로 전달하려는 남매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서 래컴은 당대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 중 하나로 <그림 형제 동화>, <크리스마스 캐럴>을 포함해 고전 작품들의 삽화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작품 역시 각각의 단편에 담긴 셰익스피어의 솔직하면서도 익살맞고, 사랑과 슬픔이 담긴 이야기를 섬세한 펜 선과 따듯한 색감으로 표현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