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묻는 그림책『나도 가족일까?』. 보리스는 늪에서 온 아이입니다. 늪은 물에 젖은 땅으로, 물도 아니고 땅도 아닌 중간 지대지요. 물고기의 몸과 인간의 몸을 반씩 지닌 보리스는 어느 순간, 자신은 물고기도 인간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과 ‘닮은’ 것, ‘비슷’한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자신과 닯고 비슷해야 서로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늪에서 자신과 닮고 비슷하지만 완전히 똑같은 이는 하나도 없음을 깨닫지요. 그리고 보리스는 슬픔에 잠겨 늪의 바닥을 거닐다 작은 쪽지가 들어 있는 수많은 병을 발견합니다. 보리스의 부모가 보낸 쪽지에는 “네가 지금 있는 곳에서 행복하다면 우리도 행복하단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비슷해서 사랑하는 걸까요? 아니면 사랑하기 때문에 비슷해지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