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그림책 25권. 한 소년이 도서관에 숨겨져 있던 책을 우연히 발견하면서 겪는 일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읽지 마시오.'라고 표시된 책에서, 소년은 이제껏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꽃'이란 걸 알게 된다. 아름다운 꽃에 깊이 감동한 소년은, 자기가 사는 도시에 꽃이 한 송이도 없다는 사실에 슬퍼진다. 꽃의 존재를 알아버린 소년은 온 도시를 헤매며 꽃을 찾는다. 꽃이 담긴 책은 왜 숨겨져 있어야 하는, 위험한 책이었을까? 그에 앞서, 꽃은 왜 사라진 걸까? 꽃의 존재는 왜 비밀이어야 했을까? 이 이야기는 책과 꽃과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질문과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그 생각들은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의 의미부터 책이 사람들에게 끼치는 힘, 통제와 감시가 드리워진 거대한 도시에서의 시민들의 삶까지 폭넓고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