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만능주의에 가려진 그늘지고 음울한 청춘의 이야기! J. P. 돈리비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인 『진저맨』. 《모던 라이브러리》 20세기 100대 영문학으로 선정되며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으로 상스럽고 우스꽝스러운 안티히어로 시배스천 데인저필드, 즉 진저맨을 통해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불안과 허무 의식이 팽배한 과도기적 시대에 직면한 한 개인의 초상을 그려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주의와 자본주의가 보편적 이상으로 부상한 시대를 뛰어난 유머와 위트, 깊이 있는 통찰, 문학적 감수성으로 묘사해내며 20세기 영문학의 지형을 새롭게 창조해냈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트리니티 칼리지 법대생인 시배스천 데인저필드. 더블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적응할 마음도 없는 그는 무기력하고 불량한 스물일곱 살의 청년이다. 처자식은 내팽개친 채 술과 여자에만 빠져 사는 그의 삶엔 눈치, 배려, 신뢰와 책임감 대신 여인의 육체를 탐하는 기쁨, 섹스의 기쁨, 술의 기쁨 등 쾌락만이 존재할 뿐이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아무 책임도 지지 않고,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 것을 인생 최대 목표로 삼고 살아가던 그는 영국으로 떠나 임종한 아버지의 유산만을 기다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