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오늘날 공교육의 지형을 규정하고 있는 다양한 이념과 실천현장을 탐색한다. 앞서 번역한 〈Engaging Minds〉 제2판과 달리 〈Engaging Minds〉 제3판은 형식교육의 프레임을 다음의 4단계(moments)로 구분한다. ㆍ표준획일화교육(standardized education): 이 프레임은 17세기 대중교육 사상이 나타나면서 산업화, 도시화, 제국주의 등의 현상들과 문화적으로 맞물리기 시작한 때를 기점으로 출발하였다. ㆍ개별진정성교육(authentic education):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인간의 뇌와 지각의 복잡성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나타났다. ㆍ민주시민성교육(democratic citizenship education): 1960년대 인권운동 이후 부각되었으며, 학교가 사회불평등과 부정의를 재생산(혹은 영속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더욱 힘을 받기 시작했다. ㆍ체계지속성교육(systemic sustainability education): 광범위한 인식론적 전환을 배경으로 탄생했는데, 기계적 사고에 기반한 산업사회의 맥락이 서서히 물러가고 생태학 사고를 기반으로 하는 정보기반사회가 싹트기 시작하면서 실체적 힘을 얻기 시작했다. 이 네 단계에 따라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었다. 각 부마다 각각 이런 프레임의 역사, 인식론, 그리고 교수방법 등을 설명하는 3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이 책은 두 가지 방법으로 읽을 수 있는데, 하나는 수평적 차원에서 4개의 단계들을 하나씩 읽어나가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수직적 차원에서 각각의 역사, 인식론, 교수방법 등만 골라 따로 읽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