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빈의 장편소설 『그대를 사랑하나 봄』 제2권. 사랑이 참 야속했겠구나. 그 사랑이 달갑지 않아 안타깝기도 했겠다. 벗어나지도 못할 사랑을 이루지도 못해 너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많이 아프고, 얼마나 많이 망설였을까. 봄아, 난 말야. 나는 꼭 너여야만 하겠지만. 너는 나만 아니면 될 것 같아서. ― 국립발레단에 짖는 개 출몰. 모두는 황급히 태성을 바라보았고, 태성은 천천히 마른침을 삼키며 무전 소리에 집중했다. ― 현재 인질 13명. 장소 공연장. 두 눈을 깜빡이게 만들었다. ― 한 발의 총성 확인. 심장이 주저앉아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