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 소개된 바 있는 로즈마리 셧클리프의 성장 소설(동화). 이 영국 작가는 로 카네기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때는 BC900 년 즈음의 청동기 시대. 주인공 소년 드렘은 어느 날, 어머니와 할아버지 사이에 오가는 대화를 통해 자신은 한쪽 팔을 쓸 수 없어 훌륭한 전사가 되지 못하리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전사로 인정받지 못하면 성인 남자로서 인정받지 못하는 부족의 풍습을 알고 있는 드렘이 절망하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훌륭한 외팔이 사냥꾼 탤로어는 창은 한쪽 팔로도 훌륭히 다룰 수 있다며 드렘을 격려해 준다. 탤로어의 도움으로 훌륭한 사냥개까지 가지게 된 드렘은 주위의 시선과는 관계없이 훌륭한 외팔 창잡이가 되고자 열심히 연습한다. 세월이 흘러 소년의 집에 들어가게 된 드렘. 시간은 흘러 시험의 시간이 다가온다. 늑대를 죽이는 시험에 합격할 때 비로소 전사로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걸작선'이라는 시리즈 제목에 걸맞게 재미있고 아름답고 훌륭한 동화. 지은이의 말과 같이 마술적인 울림을 가진 '청동기'라는 시대적 배경에서 흐르는 분위기, 풍경을 눈앞에 펼쳐주는 듯한 매력적인 서술,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이 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두 차례 수상한 일러스트레이터 찰스 키핑의 삽화도 빼놓을 수 없다. 300 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만 소화할 수 있다면 초등학교 중학년 학생부터 즐길 수 있다. 성인 독자들에게도 무리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