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흐름 속에서 한 개인의 고뇌와 열정을 그린 작품! 영국의 역사 소설가 로즈마리 서트클리프의 작품『횃불을 든 사람들』완역본. 1959년 카네기 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5세기경의 브리튼 역사를 배경으로 한다.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영웅 못지않은 한 개인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그려내었다. 작가가 브리튼에 터를 잡고 살던 로마 사람들의 삶을 역사의 흐름 속에서 조명한「로만 브리튼」시리즈 중 하나이다. 쇠약해진 로마 제국이 브리튼에 있는 마지막 로마 부대까지 본국으로 철수시키려 하자 아퀼라는 고뇌에 빠진다. 로마 군인으로서 살아왔지만, 브리튼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퀼라는 가족을 남겨둔 채 혼자 떠날 수가 없다. 브리튼 사람이라는 결정을 내린 아퀼라는 로마 군단의 배에서 몰래 빠져나오지만, 아퀼라가 감내해야 할 고통스러운 삶이 펼쳐지는데…. 이 소설은 아퀼라의 선택과 그 결과를 통해 스스로 '나는 누구인가'라고 질문을 던지는 것이 삶의 방향을 얼마나 뒤흔들 수 있는지 보여준다. 로마의 군인에서 노예로 추락한 아퀼라는 어둠에 저항하는 횃불처럼 자신이 선택한 길을 위해 묵묵히 앞으로 나아간다. 작가는 인물들의 심리를 꼼꼼하게 그려내면서, 역사라는 큰 틀 안에서 개개인의 삶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