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아버지에게서 낱말들이 떨어져요! 우리 할아버지는 토끼와 커피와 꽃을 좋아해요. 123가지나 되는 꽃 이름도 모두 알고 있어요. 그것도 학명으로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할아버지에게서 낱말들이 하나, 둘 떨어졌어요. 나는 그 낱말들을 주워 상자에 차곡차곡 담느라 하루 종일 바빴지요. 그러다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바로 지금!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것들을 함께 하는 것이지요! 치매에 걸려 매일 조금씩 기억을 잃어가는 할아버지, 그 곁에서 오늘을 따뜻하게, 새롭게 함께 채워가는 감동적인 가족 사랑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