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국 정치철학의 대부 레오 스트라우스가 근대 정치철학의 창시자 마키아벨리를 해부한다!마키아벨리는 서로 상반되는 명성의 소유자이다. 대중적으로 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 앞에서 도덕을 무시하는 냉혹한 모략가로 알려져 있다. 반면 서양 지성사의 맥락에서 그는 '근대 공화주의의 선구자''이탈리아의 진정한 통일을 염원한 민족주의자'등으로 칭송된다. 후자의 입장을 취하고 있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정치사상 연구자 쿠엔틴 스키너는 전자의 관점이 얄팍하고 평면적이라고 비판하면서, 레오 스트라우스를 그 대표적인 인물로 꼽았다. 그러나 스트라우스의 마키아벨리 이해는 얄팍하지 않다. 그는 ‘악의 교사’로서 마키아벨리를 바라보는 것이 오히려 마키아벨리에 대한 가장 유용한 관점이라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