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닌자』의 주인공 옌스 얀센은 안전제일 국가 스웨덴에서 자전거 헬멧을 생산하는 중견 기업, 헬멧 테크의 마케팅 팀장이다. 서른 중반의 미혼 남성으로, 여자 친구가 있고, 지극히 평범한 스톡홀름 중산층의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그는 12년을 함께한 여자 친구와 헤어졌다. 여자 친구와 잠자리를 하지 않은 지 몇 달 아니 몇 년은 되었고, 그만큼 둘의 관계는 심드렁해졌다. 지난 9년 동안 중간관리자로서 뼈 빠지게 일해온 회사 일에도 이제 지쳤다. 성과만 운운하고, 직원을 부품처럼 취급하는 회사에 넌덜머리가 났다. 회사만 오면 머리가 지끈지끈, 땀이 삐질삐질 났다. 여자 친구건, 회사건 이제 더는 평가받고 싶지 않았다. 목록에 번호로 표시되는 존재, 생산자원이 되고 싶지 않았다. 이 모든 상황을 따져본 후 옌스 얀센은 확실한 해결책을 찾았다. 회사 생활과 자신의 삶, 모든 것으로부터 사라지기. 그날부터 그는 집으로 가지도 않고, 회사를 벗어나지도 않으며 이른바 ‘오피스 닌자’가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