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선생님은 어떤 분일까? 『괴물과 나』는 새 학년 첫날의 설레는 만남에서부터 친구들끼리, 그리고 아이들과 선생님이 서로 마음을 열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세밀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지체장애 때문에 거동이 자유롭지 못한 용이의 시선을 통해 새 학년의 낯선 환경에 적응해가는 아이들과 선생님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현직 교사인 작가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말과 행동들을 생생하게 담았습니다. 한 학년에 한 반뿐인 작은 시골학교의 2학년 첫날, 용이네 반 아이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선생님을 기다립니다. 1학년 때처럼 예쁜 여자선생님이기를 바라는 용이의 마음과는 달리, 우락부락한 외모의 남자 선생님이 교실로 들어오자 실망하고, 또 긴장합니다. 반면 선생님은 장난치고 울고 싸우고 소리지르는 아이들 때문에 점점 평정심을 잃어가는데…. ☞ 이 책의 독서 감상 포인트! 아이들에게는 큰 체구에 무서운 외모를 가진 새 담임선생님이 괴물같은 존재이지만, 선생님의 입장에서 보면 떠들고 다투고 엎지르고 넘어지는 아이들이 괴물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서로 관계를 맺기 전에는 무섭고 낯설게만 느껴지던 사이가, 그 누구보다도 마음을 깊이 헤아려주는 사이로 변해가는 과정을 이 작품은 아이의 눈높이에서 잔잔하고도 뭉클하게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