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만큼 전쟁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책은 없다. 단순한 펜선으로 그린 이 그림책에서 성실하던 '여섯 사람'은 자기가 일할 조그만 땅을 구하고, 열심히 노동을 한다. 하지만 넉넉한 수확을 얻게 되자 점차 욕심을 가지게 되고, 자신의 재산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군대를 세우면서 서서히 남의 재산, 남의 땅까지 가지려 한다. 남의 것까지 가지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이 초기의 여섯 사람과 자신의 재산과 가족을 지키겠다고 생각한 이웃은 서로 마구 죽이기에 이른다. 전쟁이 끝난 뒤, 땅은 초토와되고, 살아남은 여섯 사람은 다시 생존할 땅을 찾아 떠난다. 처음의 여섯 사람이 그랬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