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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다란 박물관 건물 꼭대기,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 아래 놓인 가고일들은 밤이 되면 슬그머니 깨어납니다. 발끝을 세워 난간을 살금살금 지나 건물 외벽을 겅중겅중 뛰어내리면 인기척 하나 없던 박물관에는 삐걱삐걱, 덜거덕 삐그덕 덜거덕 삐그덕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그리고 오롯이 가고일의 것이 밤의 세계, 어느 누구도 미처 상상하지 못한 익살맞고도 신비로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달빛을 등진 채 밤을 활보하는 가고일들은 무슨 일을 벌이는 걸까요?
[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