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 사랑과 자아 그리고 자유를 찾는 두 소녀! 가혹한 독재 정권에 맞서 참된 사랑과 자아 그리고 자유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긴박하게 그려낸 소설 『아홉 시에 뜨는 달』. 성적 취향 때문에 이란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한 여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데보라 엘리스의 소설로, 오늘날까지 계속되는 사회적 불의와 문제에 대해 빛을 비춘다. 아야톨라 호메이니 통치 기간에 동성애가 법으로 금지된 국가에서 사랑에 빠진 두 명의 소녀를 통해 단순한 동성애 소설이 아닌 이란의 정치사와 아야톨라 호메이니와 사담 후세인, 로널드 레이건, 이란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현대 중동의 역사까지 이해할 수 있다. 비밀이 많은 열다섯 살 파린. 테헤란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파린은 주목을 끌지 않고 사는 방법을 터득했다. 샤가 왕위를 빼앗긴 지 십여 년, 파린의 어머니가 왕정을 되돌리려는 활동을 한다는 사실을 혁명군이 알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재미있고 현명하며 사교적인 소녀 사디라를 만나던 날, 파린의 삶은 송두리째 뒤바뀐다. 두 소녀는 따로 떼어 놓을 수 없는 단짝이 된다. 하지만 둘의 우정이 깊은 관계(동성애)로 바뀌며 위험한 상황에 놓이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