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가족이 함께 즐기는 그림책 같은 육아서, 육아서 같은 그림책 『꼬맹 씨』. 이 책은 아이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로, 아이가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일상을 어떻게 바꿔 놓는가를 보여준다. 막 이 행성에 도착한 꼬맹 씨의 활동과 특징을 이솔 특유의 삽화를 더한 간략한 문장들로 멋지게 묘사한다. 첫 아이의 출생은 한 가정에 강력한 체험을 남기는 경험이다. 모든 것이 묘하고, 기대와는 다를 수 있고, 갓 도착한 아이의 리듬에 맞추어야 하며, 하루하루 모든 일과가 이에 따라 움직인다. 이솔은 놀라움, 사랑, 관대함, 기쁨, 미숙함, 희생 등 출산과 관련된 명사를 삽화소설로, 지구에 도착한 아이를 다른 은하계에서 온 외계인에 비유한다. 그리하여 어쩌면 미숙한 작가로 인해 촌스러운 책이 될 뻔한 이야기를 맛깔스러운 유머로 해결해 버린다. 현존하는 라틴아메리카계의 최고 삽화가 중 한명이 선사하는 장대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