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빌딩이 들어선 지금의 상계동과는 다른 과거의 판자촌 모습을 이야기한 아동 소설책이다. 무당의 아들 깐돌이, 소년원을 다녀온 후 마음을 바로잡는 광철이, 부모 모두가 장님이고 한쪽 눈까지 나쁜 은주 등의 인물들과 함께 상계동 판자촌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 이 책은 가난한 삶의 현실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려는 사람들의 모습과 따뜻한 마음 씀씀이에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암울한 환경 속에서도 삶에 대하여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는 인물들은 주어진 환경이 아니면 쉽게 포기하는 아이들에게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