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 생활 도구들에 숨어 있는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전통문화 그림책 소설가 김홍신 선생님의 재미있는 우리 이야기에 유아교육 전문가 임영주 선생님의 풍부한 현장 공감이 더해져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배움을 모두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전통문화 그림책 시리즈 「노란우산 전통문화 그림책」 제5권 『맷돌, 어이가 없네!』. 이 책에서는 생활 도구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사건들이 벌어집니다. 고모의 결혼식 음식 준비를 위해 현대 가전제품들이 열심히 작동되고 있는 와중에 온 집안이 ‘팍’하고 정전이 됩니다. 이런 난감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하여 옛날 생활 도구들이 등장하는데, 가마솥과 맷돌은 물론 절구랑 절굿공이, 떡시루와 체, 떡살까지 모두 총 출동합니다. 이 밖에도 음식을 담는 데 쓰는 소쿠리, 쌀 씻을 때나 못 먹는 걸 가려내는 데 쓰는 조리, 곡식에 섞여 있는 쭉정이나 티끌을 가려내는 데 쓰는 키 같은 전통 생활 도구에 대한 설명도 실려 있습니다. 할머니는 잔치에 쓸 그릇들을 달그락달그락 꺼내요. 아빠는 대빗자루로 마당을 쓰윽쓰윽 쓸고요. 엄마는 쌀을 쓱쓱 씻고, 찹쌀도 싹싹 씻고, 팥도 박박 씻지요. 마루를 쿵쿵 오르내려요. 문도 쾅쾅 열리고 닫혀요. 바빠요, 바빠. 모두가 다 바빠요. 왜냐고요? 장군이 고모가 시집가거든요. 하지만 장군이는 아무도 놀아 주지 않아 무지무지 심심해요. 매일 같이 놀아 주던 고모가 시집가면 진짜 심심할 거라고 걱정한 장군이는 좋은 생각을 떠올려요. 잔치 음식을 못 만들면 고모가 시집을 못 간다고 생각한 것이죠. 과연 장군이네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