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아이를 주변에 둔 우리 모두의 마음을 두드리는 책 한국 독자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우리집 꼬마 대장님》의 작가 말라 프레이지의 신작 《나랑 놀아 줄까...》는 친구 사귀기에 서툰 강아지 ‘브라운’이 주인공입니다. 여러 곳에서 버려져 유기견 보호에서 함께 지내는 외톨이 브라운과 다른 강아지들의 심리가 실감 나게 그려져 있지요. 이 책은 출간 직후 ‘2019 샬롯 졸로토우 상’을 받았고 최근에 ‘2020 워싱턴 어린이가 고른 그림책’에 선정되는 등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칼데콧 상 수상 작가인 말라 프레이지의 저력은 남다릅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친구를 사귀는 데 서툴거나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예리하게 잡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장난스러운 구성과, 단순하지만 정감 있는 그림으로 풀어냄으로써 아이들이 마음을 열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이끕니다. 또한 이 책은 친구를 사귀는 데 서툰 아이, 그런 아이를 주변에 둔 아이들 모두에게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도록 돕습니다. 나아가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독자들로 하여금 생각해 보게 하지요. 파스텔 톤의 따뜻한 색연필 채색과 경쾌하고 귀여운 강아지들이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