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해를 믿듯이, 상대방을 믿어야만 시소를 잘 탄다. 『시소』는 시소를 타고 싶은 작은 곰, 피이가 시소를 함께 탈 친구를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시소가 올라갈 때는 신나고, 내려올 때는 겁나는 것처럼 친구와 함께 할 때면 신나는 일도 있고, 겁나는 일도 있습니다. 작은 곰 피이는 시소를 함께 탈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요? 피이는 온종일 시소에 앉아 있었지만 아무도 시소를 타러 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바람에 흔들리던 가문비나무가 시소 맞은편으로 쓰러지면서 피이는 하늘로 발사됩니다. 하늘로 올라간 피이는 달, 낚시하는 두 거인, 날지 못하는 칼라키, 멍청한 곰, 하이타라, 푸피와 같은 다양한 친구들을 만납니다. 그리고 대화를 통해 마음을 열게 된 곰, 아르곤과 친구가 됩니다. 작은 곰 피이는 친구를 만나고 친구가 생기기까지 느끼는 생각을 파란 수첩에 적어놓습니다. 피이가 쓴 파란 수첩 메모는 작은 철학을 연상케 합니다. 그리고 메모에 적힌 피이의 생각을 아르곤과 함께 나누며 아르곤과 친구가 됩니다. 이 작품은 아이들이 처음 친구를 사귈 때 느낄 수 있는 섬세한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또한 따뜻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그림이 이야기와 어우러져 마치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을 줍니다. 2006년 핀란드 아동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