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에 ‘디자인’이라는 옷을 입고 세상에 태어난 물건들, 그리고 그것을 디자인한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만화라는 큰 틀 안에서 캐리커처라는 형식으로 소개한다. 사각의 틀 안에 알록달록한 색으로 그려지고 위트 있게 묘사된 글로 디자인과 디자이너의 스토리가 재미있게 펼쳐진다. 사각의 틀, 말풍선, 가장 특징적으로 포착한 인물과 물건들의 캐리커처 등 어렵고 지루할 것 같았던 디자인과 디자이너의 이야기는 만화라는 형식 안에서 술술 읽힌다. 전투기에서 버버리 코트까지, 건축에서 스와치 시계까지, 초콜릿에서 헬베티카 서체까지. 분야와 시대를 가로지르며 사각의 틀 안에서 마치 살아 숨쉬듯이 생생한 이야기를 펼치는 이 책의 주인공은 디자인이며, 사소한 것에서 거대한 것까지 우리 삶에 숨어 있는 ‘디자인’의 세계를 재미있고 꼼꼼하게 포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