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를 둘러보면 근심 걱정이 가득한 얼굴과 축 처진 어깨를 한 어린이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합니다. 걱정이라는 것이 나이의 무게에 비례하는 것도 아닌가 봅니다. 순수하고 맑은 영혼의 웃음을 지켜주지 못한 것이 모두 어른들의 잘못인 것만 같아 미안하고 씁쓸해집니다. 걱정쟁이 아이들을 위해 두 작가가 나섰습니다. 걱정거리를 들고 도서관에 찾아온 어린이들과 눈을 맞추고 걱정 이야기를 들어주기 시작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데면데면하던 아이들이 서로 마음을 나누며 함께 책을 읽고 놀자, 어느새 걱정을 떨쳐 내고 감춰 두었던 웃음을 내보였습니다. 이 세상에 걱정이 영영 사라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걱정이 사라지게 할 수 없다면 걱정을 마음 밖으로 불러내고 걱정과 놀 줄 알아야 합니다. 어른들도 버거운 그 일을 어린이들이 혼자 힘으로 해내기에 힘들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걱정을 마음 밖으로 불러내고 걱정과 놀기 위해 만들어진 책입니다. 《걱정 먹는 도서관》에 찾아온 어린이들의 고민을 들어 주고 그에 맞는 책을 배달하고 소개해 줍니다. 책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고, 꼬물꼬물 책놀이를 통해 걱정을 잊게 합니다. 이 책이 걱정쟁이 어린이들에게 잠시나마 걱정을 내려놓고 깔깔깔 웃음을 터뜨리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