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미 동화 『오빠와 나』. 골목 곳곳에서 자기만의 보물을 찾는 일곱 살 단추와 열네 살 오빠의 성장기를 담은 동화다. 단추와 오빠는 늘 함께다. 다투고, 삐치고, 놀릴 때도 있지만 단추는 오빠와 함께 있을 때가 가장 좋다. 자꾸만 좋은 일이 생기고, 좋은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뜻하고 소박한 이야기를 따라가 보면, 단추가 늘 오빠와 함께인 이유는 종일 가게를 봐야 하는 엄마와 몸을 다쳐 누워만 있는 아빠 때문이다. 오빠가 동생을 돌보아야 하는, 보살핌이 부족한 가정환경은 불완전하거나 불안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어른들이 비운 자리를 남매간의 우애와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채우며 성장하는 단추 남매의 모습은 독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