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라는 묘석 밑에 잠들어 있는 영혼을 애도하기 위해 한 권의 책을 파는 책방, '서루조당'! 제130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현재 일본의 각종 미디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미스터리 작가 교고쿠 나쓰히코의 대표작 중 하나인 「백귀야행 시리즈」에 이어 새로운 시리즈의 서막을 알리는 작품 『서루조당 파효』. 메이지유신 이후 자신들이 가져왔던 옛 문화와 문명개화 이후 외국의 신문화 사이에 길을 잃고 헤매는 일본 근대문학의 개척자들이 서루조당이라는 이름의 서점에서 ‘인생의 한 권’을 찾아 문학의 길을 찾는 내용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일본 메이지 시대를 대표하는 우키요에 화가 ‘쓰키오카 요시토시’, 일본 근대 환상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문호(文豪) ‘이즈미 교카’, 일본 근대 불교철학자이자 요괴박사 ‘이노우에 엔료’, 일본 근대 아동문학의 개척자이자 대성자 ‘이와야 사자나미’ 등의 실존 인물과 문인 단체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작품에 모티브가 되었던 인생의 한 권을 허구의 서점 ‘서루조당’의 주인을 통해 깨닫고 나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