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작아! 정말 너무 작아!” 어느 날, 모든 게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집은 삐거덕거리며 작아지기 시작했고, 아빠는 집을 뚫을 듯 점점 커집니다. 아빠는 여기저기 몸을 구겨 넣기도 하지만 소용없습니다. 아이는 곧 집이 터져 버릴 것 같아 불안하고 무섭기만 합니다. 뭐든 해보려 아이는 소중한 인형과 침대까지 밖으로 버려보지만 아무 소용없습니다. 아빠는 왜 점점 커질까요? 집을 뚫을 듯 커진 아빠와 예전처럼 같이 살 수는 없는 걸까요? 『아빠한텐 집이 너무 작아』는 부모의 이혼 과정과 갈등을 독특한 상상력으로 풀어냅니다. 힘든 과정을 함께 겪어내야 하는 아이와 부모의 감정 상태와 변화를 ‘작아짐’과 ‘커짐’으로 표현했으며, 가족의 분열과 감정 상태의 상징을 곳곳에 그려내는 유리 슬레거스만의 섬세함이 돋보입니다.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변함없는 것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아이의 성숙함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안쓰러움과 희망을 동시에 느끼게 합니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아이와 부모 그리고 세상 모든 부모들에게 위로와 박수를 보냅니다. “행복해질 거예요. 우리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