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로 간 내 운동화』는 여러 시인들이 치열하게 창작한 성과물을 그때그때 순발력 있게 엮어 낸 결과물로, 이 책 한 권을 통해 다채로운 동시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점점 입지가 좁아지는 동시인들에게 그들의 작품을 세상에 선보일 기회를 제공하여 기성 시인들의 꾸준한 창작 활동과 개성 있는 신인들의 등용을 돕는 역할도 수행한다. 앤솔러지는 다양한 시인의 다양한 개성을 한 권에서 듬뿍 느낄 수 있다는 엄청난 매력이 있다. 기성 시인 22명의 동시 59편, 신인 시인 5명의 동시 19편, 여기에 시인 동화작가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가 참여한 동시집 리뷰와 동시단의 소식까지 담은, 동시집으로는 이례적으로 두툼하고 묵직한 『아이티로 간 내 운동화』야말로 앤솔러지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성의 매력이 넘쳐나는 동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