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이은 이슬비의 두 번째 이야기. 이번에는 엄마가 동생을 낳으러 간 사이 벌어지는 슬비의 우당탕 소동이 펼쳐진다. 경쾌하고 리듬감 있는 문장, 발랄하고 톡톡 튀는 슬비의 캐릭터, 공간으로부터 자유로운 삽화가 생생하게 살아난다. 이제 갓 태어난 동생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 주겠다며 엉뚱한 소동을 벌이는 모습에서 처음으로 동생을 갖게 된 아이의 설레는 마을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천방지축 슬비지만 멋진 누나가 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어른들은 잘 이해하기 어려울 아이의 시선을 따라 움직이는 동선과 생각도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