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 부(浮) 자를 써서 ‘부유도’라고도 불리는 낯선 섬 ‘플로팅 아일랜드’로 부모님과 여름휴가를 떠나게 된 강주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섬의 신비하고 비밀스러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모험의 여정이 펼쳐진다. 안과 밖의 모습이 극명하게 나뉘는 섬의 이중적인 모습, 강주 가족을 손님으로 모시는 호텔 노부부를 비롯해 하나같이 어딘가 의뭉스러운 섬 사람들이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독자들을 섬의 안쪽으로 점점 더 깊이 걸음하게 만든다. 손님으로서 특별할 것 없이 평범한 강주의 시선을 통해 김려령 작가는 세상은 그렇게 평범한 사람들이 이끄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우리 각자가 사는 섬은 어떤 모습인지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