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시민, 기술과 사회는 어떻게 토론하고 협력해야 하는가? 코로나19 백신은 과연 언제쯤 개발될까, 개발될 수는 있는 것일까? 정보 통신에 관한 과학은 정부와 산업계, 학계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나날이 성과를 올리는 반면에, 메르스나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에 관한 과학은 그것이 미지의 영역이라는 사실조차도 인식되지 못할 정도로 방치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또 이렇게 ‘연구되지 않는 과학’의 특성은 무엇인가? 저명한 과학사회학자 데이비드 헤스는 이와 같이 연구될 필요성이 있음에도 연구되지 않은 채 외면당하는 과학의 영역을 ‘언던 사이언스’(undone science)로 정의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 책에서 언던 사이언스의 형성 원인 및 그 문제점부터 이 영역에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여러 시도들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