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거나 이름 모를 땅에 가는 것만이 탐험이 아니에요! 그동안 잊고 있었던 마을 탐험의 기쁨을 누려 보세요.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사를 오게 된 영우는 모든 것이 낯설고 외톨이가 된 것 같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영우는 집집마다 파란 물통이 있다는 걸 발견해요. 왜 집집마다 파란 물통이 있는 걸까요? 영우는 파란 물통에 마음을 빼앗겨 마을 탐험에 나서지요. 탐험이라고 해서 꼭 바다를 건너거나 이름 모를 땅에 가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영우에게는 새로 이사 온 마을이 새로운 세계이니까요. 그 새로운 세계를 구석구석 살피는 것이 바로 탐험이지요. 영우는 산비탈과 산꼭대기 높은 곳에 세운 집, 집과 집을 이어 주는 끝없는 계단과 집과 집을 이어 주는 골목길, 마을과 마을을 이어 주는 산복도로, 슬픈 역사가 숨어 있는 비석 마을까지 마을 구석구석을 탐험하면서. 지금의 부산을 만들어 준 힘을 깨닫게 되지요. 그리고 낯설기만 했던 자신의 마을이 조금씩 친구처럼 다가오기 시작한답니다. 우리도 영우처럼 낯선 곳에 살게 되거나 낯선 환경이나 새로운 사람과 만나 살아가야 하는 때가 올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영우가 그랬듯이 새로운 세계를 탐험한다는 마음으로 나아간다면 낯선 것들이 어느 순간 모두 친구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지도는 정보 전달과 함께 세상을 보는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 있어요! 내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나만의 그림지도를 만들어 보세요. 지도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림지도는 일반 지도처럼 일정한 비율을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지도를 만드는 사람이 원하는 것, 필요한 것만 골라서 그릴 수 있어요. 그래서 영우는 ‘자랑하고 싶은 마을의 특별한 모습을 담은’ 마을 지도와 ‘아빠의 신발 가게에 손님들이 잘 찾아올 수 있게 길을 알려 주는’ 신발 지도, ‘갈매기들이 바다로 잘 돌아갈 수 있게 바다로 가는 길을 알려 주는’ 지도 등 영우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그림지도를 만들었어요. 이렇게 지도를 만들며 영우는 낯설기만 했던 마을과 단짝이 되어 갔답니다. 여러분도 영우와 함께 내 마음을 담은 나만의 지도를 만들면서 지도가 무엇인지, 지도는 왜 만드는지, 지도를 만들 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등 지도에 대해서도 배워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