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에 맞선 교사들의 자신감과 희망의 기록 『학교폭력 평정기』는 교사들이 8년 남짓한 시간을 연구하고 4년간 집필한 책으로 학교폭력에 맞선 교사들의 기록이다. 학생생활연구소의 따돌림사회연구모임 교사들이 직·간접적으로 겪은 학교폭력 사례를 재구성하여 여섯 가지 이야기로 담아 일상 차원에서의 해결의 가능성과 방법을 제시한다. 우리시대 학교 폭력의 전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이 책은 ‘평화의 신은 없다, 평화의 신은 있다, 어느 파시스트의 학창 시절, 김경태의 생존 수칙, 그래도 연극은 계속된다, 나이팅 게일의 일기’로 구성된다. 공동의 학습과 토론을 바탕으로 한 집단 창작물로, 학교 폭력을 객관적으로 드러내고 교사들의 개입 사례를 통해 구조적인 접근을 도왔다. 교사들의 말에 의하면 학교에서의 폭력은 평범해서 시시할 정도로 일상화 되어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학교폭력을 자극적으로 그리지 않으며, 법과 공권력에만 의존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학교폭력은 사건이아니라 관계이며 교육 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아이들의 갈등을 대화로 화해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